원전 산업 중심지인 경남에서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한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조화로운 확대로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4~'38)'을 국회에 보고하고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 이 계획에는 SMR 1기 상용화 실증('35~'36·0.7GW)과 신규 대형원전 2기(2.8GW)를 포함하고 있다.
경남은 국내 원전 제조기업 321곳 중 78곳이 집적된 원전 산업 중심지다. 원전 주기기 제작이 가능한 글로벌 앵커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협력 원전 기업이 밀집된 세계 최대 글로벌 벨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도는 대형 원전과 비교해 안전·활용성 등이 뛰어난 SMR 세계 시장에 대응하고 주도권을 선점하고자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수출 확대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SMR 혁신제조 기술 개발과 신뢰성 평가 지원 등 핵심 기반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SMR 핵심인 주기기 제조에 로봇을 활용한 제조 기간·제작 비용 절감 등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24~'27·323억 원) 구축에 이어 제조부품 신뢰성 평가를 위한 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25~'28·230억 원) 연계 추진 등 SMR 제조 전주기 지원 체계에 힘을 쏟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SMR 국제콘퍼런스를 열어 경남이 글로벌 SMR 제조 중심지임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원전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SMR 첨단제조 기술 및 부품장비 개발(24~28년·832억 원), 중장기 혁신기술 연구개발(25~28년·32억 원), 원전기업 수출 컨설팅 지원(4억 원) 등을 추진한다.
유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확정을 통해 경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SMR 제조 클로스터 조성이 가시화돼 세계에서 인정받는 K원전 중심에 경남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