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국제 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 킹 프라자디폭 연구원(KPI) 고위 경영진 교육과정 참가자들과 주한 유럽연합(EU) 대사가 경자청을 잇따라 방문하며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일 태국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고위 경영진 50여 명으로 구성된 KPI 방문단은 ‘경영진을 위한 우수 거버넌스’ 교육과정의 하나로 경자청을 찾았다. KPI는 태국의 정치, 공공행정, 경제 및 사회 문제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공공 연구기관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이 자리에서 “경자청은 2004년 설립 이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하며 자동차, 조선, 항만 물류,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전날에는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EU 대사가 경자청을 공식 방문해 박 청장과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경제자유구역 내 유럽 기업 유치 방안, 산업 간 협력 강화, 지속 가능한 투자 환경 조성 방안 등에 머리를 맞댔다. EU 대사는 MSC, 르노자동차, 보쉬렉스로스, 윌로펌프 등 유럽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사례에 주목했다. 경자청 개청 이래 유럽 기업들은 경자구역 내에 총 15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전체 투자액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유럽 기업들에게 아시아 시장 진출의 관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방문들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국제적 경제 협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한국의 핵심 경제 허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유럽 기업들이 이 지역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자청은 앞으로도 국제 협력을 통해 지역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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