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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 이중고" 국내기업 경기전망, 3년 연속 최장 '부정적'

3월 BSI 90.8…1분기 기준 85.7

금융위기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관세 부과로 금속·자동차 등 위축

"리스크 줄이기 위한 민관협력 구축해야"

지난 1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는 모습. 뉴스1




국내 기업들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탄핵 정국 속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수출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전망치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BSI 전망치는 90.8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BSI는 2022년 4월(99.1)100 아래로 떨어진 뒤 3년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경협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시절인 1975년 1월 BSI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장 기간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3월 BSI 전망치를 1분기 기준으로 전환하면 87.5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64.7) 이후 가장 낮다.

업종별로 3월 경기 전망은 제조업(95.1)과 비제조업(86.3)의 동반 부진이 예상된다. 제조업 BSI(95.1)는 지난해 4월(98.4)부터 1년 연속, 비제조업 BSI(86.3)는 올해 1월(84.9)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한경협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심리가 우세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9.7)과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8.2%)는 평균치(90.8%)보다 낮은 전망치로 위축된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철강을 포함한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은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반면 반도체 장비 등이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0.5)와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05.6)가 긍정 전망을 보였다. 반도체 경기의 호조로 비금속 소재 및 제품(108.3)도 업황 개선이 전망된다.

비제조업 7개 업종 중에선 정보통신(66.7)과 전기·가스·수도(70.6), 운수 및 창고(73.9), 건설(81.0) 등에서 업황 악화가 전망된다. 건설 BSI는 2022년 9월(102.7) 이후 2년 6개월 연속 부진했다.

조사 부문별로는 내수(94.2)와 투자(90), 고용(93.3), 수출(95.8), 자금 사정(93.6), 채산성(93.6), 재고(101.9)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소비·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물가 불안, 대외 불확실성 고조로 내수·수출의 이중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범위 확대(대기업 포함) 등 국내 투자를 촉진하는 내수 진작책과 함께 관세 등 통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민관 공동 협력 체계를 긴밀히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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