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첫 무대인 혼다 LPGA 타일랜드는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일본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고 있어 초청 선수 중에는 일본 선수가 무척 많다.
초청 선수 12명 중 4명이 일본 선수다. 올해 윤이나와 신인 왕 경쟁을 벌일 루키도 3명 출전하는 데 모두 일본 선수다. 신인인 다케다 리오, 이와이 아키에, 이와이 치사토 3명과 사토 미유가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20일 태국 촌부리 파타야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하는 선수는 국가별로 미국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과 태국이 나란히 12명 그리고 일본이 9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다 보니 같은 조에서 여자골프 한일전을 펼칠 선수들도 많다.
일단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고진영이 일본의 사소 유카 그리고 미국의 릴리아 부와 1라운드 같은 조로 편성됐다.
고진영은 올해 개막전 공동 4위에 이어 파운더스 컵 단독 2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금랭킹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세계랭킹 19위인 사소 유카는 올해 2개 대회에서 공동 30위와 공동 59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는 상금랭킹 4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세계랭킹 5위 릴리아 부는 이번이 올해 첫 출전이다.
지난 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소미는 일본의 사토 미유, 호주의 스테파니 키리아코와 같은 조로 묶였고 김세영은 일본의 니시무라 유나와 중국의 류루우신과 같은 조로 경기한다. 최혜진과 한 조로 맞대결을 펼칠 이와이 아키에와 사이고 마오는 모두 일본 선수들이다.
현지에서는 LET 사우디 레이디스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지노 티띠꾼(태국)과 작년 우승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그리고 세계랭킹 4위 인뤄닝(중국)을 한 조로 묶어 흥행을 도모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김아림은 알렉스 파노(미국), 나나 마센(덴마크)과 같은 조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또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을 비롯해 김효주, 유해란 등도 출전해 한국 여자골프 상승세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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