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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2600억 들여 전국 공항 시설 개선

7개 공항 로컬라이저 연내 개선

조류탐지 레이더도 순차적 도입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무안=성형주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항공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2027년까지 2600억 원을 들여 전국 공항의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공 안전 투자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국비 2470억 원, 공항공사 예산 130억 원 등 총 26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계획은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전국 15개 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안전점검 결과가 바탕이 됐다.



먼저 7개 공항의 9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은 230억 원을 들여 지하 구조물로 바꾸거나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올해 안에 개선할 예정이다. 방위각 시설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진입할 때 방위각 정보를 알려주는 일종의 안테나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의 경우 이 시설이 단단한 콘크리트 둔덕 위에 설치돼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의 점검 결과 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공항은 둔덕과 콘크리트, 김해·사천공항은 콘크리트, 제주공항은 철골 구조가 활용된 것으로 확인돼 시설 개선에 나서는 것이다.

정부는 또 항공기의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해 15개 모든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4월까지 우선적으로 레이더가 필요한 공항을 확정한 후 연내 시범 도입하고 내년에 본격 도입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약 84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내 종단안전구역을 240m까지 확보하지 못하거나 방위각 시설 개선이 어려운 공항은 3년간 1250억 원을 투입해 ‘활주로이탈방지시스템(EMAS)’을 설치한다. 종단안전구역은 비행기가 활주로 앞쪽에 착륙하거나 종단(맨 끝)을 지나치는 경우 장애물과의 충돌로 항공기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착륙대 종단 이후에 설정된 구역을 말한다. 이밖에 공항별 활공각 시설, 기상측정 장비, 항공등화 시설 등은 연내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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