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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자사주 3조 소각하자마자 3조 다시 취득 [이런국장 저런주식]

1년 동안 자사주 10조 매입

자사주 매입 마치자마자 소각

주가 1.6% 올라 한달 내 최고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3개월 동안 취득한 약 3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즉시 소각하고, 다시 자사주 약 3조 원을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5만 69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61%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8일(5만 7300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삼성전자가 3조 48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20일 소각하겠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1년 내 분할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뒤 3개월 동안 자사주를 매입했다. 국내 증시에선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활용하는 사례가 빈번한데 삼성전자는 매입을 마친지 7일 만에 전격 소각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식 소각 결정은 지난해 11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취득한 자사주에 관한 소각”이라며 “배당가능이익 범위 안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으로 주식 수만 줄고 자본금 감소는 없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보통주 4814만 9247주, 우선주 663만 6988주 등 자사주를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보통주 2조 6964억 원, 우선주 3036억 원 등 약 3조 원 규모다.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내 매수한다.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 가운데 5000억 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 보상(RSA)에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상무 이상 임원에 대한 성과급을 50~100% 주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2조 5000억 원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등 목적인 만큼 향후 소각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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