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공사, 용역, 물품 등 1579건에 대한 사전 계약심사를 통해 399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금액으로, 전국 평균 절감률 2.9%를 상회하는 3.5%의 절감률을 기록했다.
계약심사는 시·구·군과 부산교통공사 등의 발주부서와 사전 협의를 통해 공사의 실효성 및 표준품셈 적용 등의 적정성을 심사해 예산 낭비를 방지하는 제도다.
일례로 공영주차장 건립 3개 사업의 경우 1구 충전 잭이 부착된 전기차충전시설을 2구 전기차충전시설로 변경해 충전시설을 반으로 줄이고, 충전주차면수는 그대로 유지해 공사비의 8%(12억4000만 원)를 절감하고 유지관리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케이블 교체공사에서는 인력으로 케이블을 교체하려는 것을 기계 시공으로 개선해 작업 효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노무비를 줄여 도급공사비의 29.3%(3억1000만 원)를 절감했다.
윤희연 시 감사위원장은 “올해도 계약심사를 철저히 추진해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절감된 예산이 시민을 위한 편익 시설 확충 등에 재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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