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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행장, 목·금 영업점 가라”…현장경영 힘주는 정진완 우리은행장

임원들에 최소 週 2일 외부활동 주문

정진완도 소통 프로젝트 '블루태그#' 가동

기업영업 강화하고 내부통제도 '일석이조'

정진완(오른쪽) 우리은행장이 서울 중구 본점 영업부 금고의 잠금장치 이상 유무 및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우리은행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은행 임원들에게 일주일에 두 번은 현장을 찾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우리은행의 강점인 기업 영업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내부통제도 강화하려는 의도다. 정 행장 역시 18일부터 매달 두세 차례 영업본부 산하 점포를 찾아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정 행장은 부행장들에게 “부서 간 회의 같은 사내 일정은 되도록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몰아서 잡고 목요일과 금요일은 되도록이면 영업점이나 거래기관에 나가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정 행장은 “일주일 내내 본사에서 시간을 보내면 현장과 거리감이 생기고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은행 부행장들은 최소 주 2일을 본점이 아닌 영업 현장 등에 머물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불법 대출 여파로 영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은행이 잦은 구설에 휘말리며 영업점에 방문하는 일부 고객들이 ‘지금 우리은행 괜찮느냐’는 질문을 할 정도였다”며 “직원 사이에 적극적인 대출 영업이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도 커지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 행장은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잃지 말라”는 격려를 자주 건네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행장도 이달 18일부터 현장 소통 프로젝트 ‘블루태그#’을 가동한다. 이는 우리은행을 상징하는 색인 블루와 해시태그의 합성어다. 희망을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 행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1월까지 전국 29개 영업본부 산하의 영업점을 한 차례씩 둘러본다는 목표를 세웠다. 첫 방문지는 서대문영업본부 산하의 홍제동 금융센터와 중앙영업본부 산하 중부금융센터다.

방문 행사 뒤에는 해당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식사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지방 영업점 방문 시에는 유망 거래기업을 방문해 직접 영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원에게 현장 경영을 강조하는 한편 영업통인 정 행장 본인이 솔선수범에 나서면서 영업통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종로3가 지점장과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 영업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부행장 시절에는 중소기업그룹을 담당했다. 은행 안팎에서는 행장·부행장의 현장 방문이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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