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등 손글씨를 힙하다고 느끼는 일명 ‘라이팅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이어리 등의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 29CM(이십구센티미터)는 올해(2월 12일 기준) 문구·사무용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라이팅힙은 글쓰기(Writing)와 멋지다(hip)을 결합한 단어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텍스트힙’ 열풍에 이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다. 자극적인 숏폼이나 동영상 시청을 줄이려는 ‘디지털 디톡스’도 주목받으며 손글씨로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테고리별로는 고급 만년필, 볼펜, 연필 등 필기구의 거래액이 무려 2.4배나 늘었다. 다이어리·플래너는 64%, 노트류는 43% 이상 거래액이 증가했으며, 툴박스와 북스탠드 등 책상을 꾸미는 데스크용품도 2배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필기구와 노트 브랜드부터 개성 있는 디자인 문구 브랜드 등 전반적으로 문구용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국내·외 고가의 문구 아이템을 소개하는 브랜드 ‘포인트오브뷰’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배 넘게 증가했다. 해외 유명 연필을 선보이는 브랜드 ‘흑심’과 디자인 문구 브랜드 ‘오이뮤’는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만년필용 노트로 유명한 일본 문구 브랜드 ‘미도리’의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75% 이상 늘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듯 29CM가 개최하는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 얼리버드 티켓도 발매 3일 만에 전량 매진됐다. 문구 페어는 29CM가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박람회로 4월 2일부터 닷새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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