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해외 수출 지원사업에 착수한다. 퓨리오사AI가 메타와 인수 논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더 많은 기업들이 해외에 제품을 수출하고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제품 성능 검증 등 업무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2025년 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제품을 실증하고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함으로써 수출을 위한 레퍼런스 확보를 돕는 사업이다. 서버형과 엣지(말단기기)형 AI반도체 분야에서 4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최장 2년 간 총 54억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국산 AI반도체를 적용한 해외 실증 환경을 구현하고 현지 맞춤형 AI 모델을 만들며 성능·안정성·효율성을 입증함으로써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 서버형은 국산 AI 반도체 서버를 현지 시설·기관 등에 적용하고 AI 솔루션 기반 서비스를 이행해 성능을 검증한다. 엣지형은 개별 기기 등에서의 국산 AI 반도체와 솔루션이 현지 정보통신 인프라에서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검증한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정부가 최초로 AI 반도체 기업들의 해외 레퍼런스 확보를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국산 AI 반도체와 관련 서비스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