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투자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두각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금 ETF 6종의 순자산 총액이 1조 26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3452억 원 대비 3.7배 증가한 규모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35.3% 늘어난 수치다.
순자산 규모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이 9613억 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 'KODEX 골드선물'(2058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골드 선물'(740억 원) 순이다.
수익성도 돋보인다. 'ACE KRX 금현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5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6.21%)의 4배에 달했다.
해외시장에서도 국내 금융기관의 금 ETF가 약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Global X Physical Gold'는 순자산이 25억 2200만 달러(약 3조 6633억 원)로, 1년 전 대비 40% 성장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48.79%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값은 미국발 '관세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11일 온스당 2942.70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3000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금 ETF는 현물형과 선물형으로 구분된다. 선물형은 수익률이 더 높은 반면, 롤오버 비용 등 투자 장벽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목적이라면 현물형을, 고수익을 노린다면 선물형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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