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314130)가 영국의 항암 전문 신약 개발사 '엘립시스 파마 리미티드'에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를 기술이전했다. 지난해 6월에 이은 8개월 만에 두 번째 기술이전 성과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12일 기업설명회에서 이번 기술이전의 의의를 설명했다. 홍 대표는 "8개월 만에 2번째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지놈앤컴퍼니의 신규 항암 타깃 발굴 역량 등을 반복적으로 입증했다"며 "앞으로 12~18개월마다 신규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과 ADC용 항체를 전임상단계에서 반복적으로 기술이전 해 역량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신규타깃 ADC 항체 ‘GENA-111’를 586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GENA-104는 지놈앤컴퍼니가 자체 발굴한 항원 'CNTN4'를 타깃하는 면역항암제다. 기존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지 못한 암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일반적인 기술이전과 달리 계약금·마일스톤·로열티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홍 대표는 "이번 계약은 계약금 명목으로 확정 수익을 받지 않았다"며 "엘립시스 파마가 대규모 임상을 직접 투자해서 진행하고 이를 빅파마로 기술이전하면 그에 따른 모든 수익금을 우리와 나누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2차 기술이전이 추진될 경우 그에 따른 이익을 나누는 형태다. 지놈앤컴퍼니는 GENA-104의 상업화로 발생하는 엘립시스 파마의 수익에 대해 합의된 배분율로 수익 배분을 받는다.
엘립시스 파마는 현재 예정 중인 임상 1상 시험을 포함한 GENA-104의 모든 임상 개발을 전담한다. 엘립시스 파마는 올해 한국에서 GENA-104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향후 미국과 유럽으로도 임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전임상단계에 있는 후보물질 기술이전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후 자체 임상을 진행해 대형 딜을 준비할 것"이라며 “’GENA-104’는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 만큼 엘립시스 파마의 풍부한 자금력 및 항암 신약 개발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신규타깃 면역항암제로서의 잠재력을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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