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도당이 11일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전날 이낙연 상임고문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지 않고 대선에 나서면 굉장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민주당 전남도당은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내란이 불러온 정국 혼란을 정치 재개의 돌파구로 삼으려는 이낙연 씨의 금도를 넘은 기회주의적·분열적 행태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씨는 10일 광주에서 열린 토론회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엉뚱하게도 이번 내란 사태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고,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이 자행한 이재명 대표의 사법피해를 왜곡하며 뜬금없는 대선후보 교체론을 주장했다”며 “입에서 뱉어낸다고 모두 말이 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낙연 씨의 표현을 ‘윤석열과 이낙연 동반청산’으로 바꾸면 딱 들어맞다”고 했다.
또한 “이낙연 씨는 민주당 소속으로 5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 등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영광만을 누리고서도, 지난 대선 과정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윤석열 승리에 일조하고도 한마디 반성이나 사과없이, 총선에서 명분없는 탈당으로 광주시민·전남도민과 당원들을 분노하게 한 장본인이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게다가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 총선에서 13.84% 득표라는 광주시민의 매서운 질책을 받고서도, 일말의 반성이나 성찰도 없이 또다시 호남 민심을 분열시켜 민주정권 재창출을 위태롭게 하는 가증스러운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남도당은 “이낙연 씨가 우리 민주당과 함께했던 지난 대선은 실패했지만, 이 씨가 민주당을 떠난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은 헌정사상 최초로 야당 단독 과반의석을 달성하며 압승했다”며 “이 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되새겨 보길 바라며, 4기 민주정권 창출의 결의를 다지고 있는 호남 민주세력을 분열시키려는 반역사적”기회주의적 책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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