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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고객 잡아라" 증권사 퇴직연금 경쟁 후끈

실물이전 도입 후 '머니 무브'

적립금 규모 100조원 넘어서

미래에셋, 첫 30조 돌파 '독주'

현대차證·한투·삼성 2위 다툼

각사 조직개편 등 차별화 분주

수익률 높일 제도개선안도 주목





지난해 10월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계기로 국내 증권사간 신규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들의 퇴직금 적립금 운용 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퇴직연금 시장의 ‘머니 무브’ 흐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자산은 30조 원(지난 달 23일 기준)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적립금 운용액은 29조 1945억 원으로 한 달 사이 8055억 원 늘어났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4분기 약 2조원의 적립금이 증가했다. 퇴직연금 자산 별로 살펴보면 확정급여(DB)형 6조1300억 원, 확정기여(DC)형 11조 9700억 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11조 9000억 원이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연금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과 연금RM1·RM2·RM3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랩 서비스를 출시하고 ETF적립식 매수 서비스를 퇴직연금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증권사간 이동 뿐만 아니라 은행 고객까지 일부 넘어오게 되면서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운용 규모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은 가입자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퇴직연금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 14곳의 지난해 4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03조 9257억 원이다. 서비스 시행 전인 3분기(96조 5328억원) 보다 7.6% 증가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조직개편을 단행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식으로 다른 업권과의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이 30조 원을 넘어서면 독주하고 있고 현대차증권(17조 5151억 원)과 한국투자증권(15조 8148억 원), 삼성증권(15조3857억 원)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당초 2위인 현대차증권과 3~4위와는 격차가 2조 원대에서 1조 원대로 줄었다. 계열사 물량이 많은 현대차증권은 외부 유입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연금본부를 채널솔루션부문에서 디지털 부문으로 이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분야는 초고액자산가 뿐만 아니라 디지털을 통해 직접 연금을 관리하는 일반 개인들의 수요도 중요하기 때문에 디지털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퇴직연금본부를 퇴직연금1‧2본부 및 퇴직연금운영본부로 확대했다. 퇴직연금 운용 규모 상위사인 NH투자증권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지난 4분기에 퇴직연금 적립액이 전 분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중소형 운용사 중에서는 신영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고액자산가 대상 연금 관리 서비스를 강화한 덕분에 적립금 규모(3259억 원)가 직전 분기 보다 17.1%나 늘어났다. 지난해 말에는 C레벨 임원 대상 연금 관리 서비스도 시작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금융당국이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증권사간 수익률 제고 경쟁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자산 위주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만으로는 2%대 수익률을 개선하기 어려운 만큼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위주의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 질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감독원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실적 배당 상품 투자 한도를 현행 70%에서 10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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