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남부 데이르알리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기 저장고를 전투기로 공습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시설에 보관된 무기는 이스라엘군을 공격하는 데에 사용될 예정이었다"며 "하마스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은 이란의 지시에 따라 시리아 영토를 테러 활동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9일부터 가자지구 휴전에 돌입한 하마스를 향해 언제든 교전 재개가 가능하다는 일종의 엄포를 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중동 주변국과 접촉면을 넓히는 시리아 과도정부를 견제하려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이스라엘군은 작년 12월 8일 시리아 반군이 내전 승리를 선언한 직후 이스라엘 북부에 접한 시리아 남부 영토로 지상군을 진입시켰다.
또 이스라엘군은 이란·러시아와 밀착했던 시리아 옛 알아사드 정권의 군사시설을 타격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각지를 잇달아 폭격했지만, 최근 한동안은 시리아에서 눈에 띄는 군사행동을 하지 않았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8일(현지시간) 5차 인질 석방을 통해 이스라엘 남성 인질 3명을 풀어줬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83명을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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