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2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6일 블룸버그TV와 진행한 일본 현지 인터뷰에서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관련 “3개월 단위의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사전 예고)’는 조건부일 뿐 확약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때 포워드 가이던스란 앞서 한은의 1월 기준금리 동결 직후 “6명의 금통위원이 모두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힌 메시지를 뜻한다.
특히 "외환시장 상황이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통위원들은)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면 기름을 붓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냉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관세로 침체 위험이 커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속히 재정적인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 몇 년간 매우 보수적인 재정 정책을 유지했다"며 "이는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재정적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원회(CGFS) 및 지급·시장인프라 위원회(CPMI) 전문가 회의’ 참석차 도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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