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씁쓸한 초콜릿값 인상 빼빼로 이제 '2000원'

롯데웰푸드, 8개월만에 또 가격 올려

가나마일드 2800원→3400원 등

26종 평균 9.5%↑…17일부터 적용

"코코아값 폭등·고환율 부담 겹쳐"





롯데웰푸드가 제품 가격을 올린 지 8개월 만에 재차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민 과자 중 하나인 빼빼로 가격이 2000원대로 뛰었다. 연초부터 먹거리 가격 인상이 줄을 잇는 분위기다.

롯데웰푸드는 이달 17일부로 과자와 아이스크림류 등 26종의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고 6일 발표했다. 초콜릿의 경우 대표 제품인 가나 마일드(70g)의 권장소비자가격이 2800원에서 3400원으로 무려 21.4% 오른다. 크런키(34g·1400원→1700원)와 초코 빼빼로(54g·1800원→2000원)의 판매가도 각각 21.4%, 11.1% 인상된다. 아이스크림은 월드콘과 설레임의 값이 각각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상승한다.



특히 이미 지난해 한 차례 올랐던 크런키와 초코 빼빼로 등의 가격은 8개월 만에 재차 높아지게 됐다. 롯데웰푸드는 작년 6월 과자와 아이스크림 가격을 평균 12% 올리면서 두 품목 가격을 각각 200원(16.7%)과 100원씩(5.9%) 올렸다. 이번 인상폭은 당시에 비해 더욱 가팔라진 것이다.

회사 측은 연 이은 가격 인상의 배경에 대해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 등 생산에 필요한 제반 비용이 상승한 점을 꼽았다. 5일 기준 ICE선물거래소에서 코코아 시세는 톤당 1만 514달러 선이다. 1년 전보다 두 배 가량(102.6%) 급등했다. 작년 12월부터 줄곧 1400원 대를 유지 중인 원/달러 환율도 원료 수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측은 “수입선 다변화와 내부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외부 환경의 부정적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재료 부담이 높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계엄과 탄핵 등 정치적 혼란의 여파로 정부의 물가 통제 기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먹거리 가격 인상은 과자·커피·음료·패스트푸드·소스류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잇따르는 추세다. 오뚜기는 이달 1일 편의점용 컵밥류 7종의 판매가를 600원 올렸다. 지난달만 해도 버거킹·스타벅스·폴바셋·대상·동아오츠카 등이 줄지어 제품 값을 인상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