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딥시크 충격으로 인해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주가가 하락한 데 대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6일 내놨다.
이날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딥시크 등장은 시장 우려와 달리 오히려 AI산업에 긍정적"이라며 "AI 시장이 고가의 GPU와 메모리 중심에서 맞춤형 AI칩과 보급형 메모리로 다변화된다는 건 결국 AI시장 규모가 확대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딥시크 쇼크에 따른 주가 등락은 오히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며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부터 HBM3E 12단 출하 본격화로 실적 차별화가 기대되고,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설비를 확보했기 때문에 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형 AI칩과 메모리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딥시크가 제시한 최적화 기법으로 인해 AI 모델 개발 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분명해 보인다"며 "이는 생성형 AI API 가격을 인하와 AI 트래픽 증가, AI인프라 투자 증가라는 선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박 연구원은 "미국 진영이 인프라 투자를 더욱 서두를 텐데, 국내 주식 중에서는 이수페타시스(007660)와 삼성전기(009150)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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