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오징어, 고등어 등 수산물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3일 IBK저축은행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적합한 특화상품인 '수산물담보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출시한 '수산물담보대출'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타기팅했다. 냉동 수산물을 담보로 제공 가능한 수산물 관련 개인사업자와 법인은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담보대출비율(LTV) 최대 70% 이내다. 대출 기간은 제조와 수입일에 따라 최장 12개월까지 가능하다. 해당 상품은 담보가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낮은 부산·경남 지역 수산업자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산물담보대출 상품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지역사랑더드림론'과 같이 경기 침체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출시했으며, 지역 내 주요 산업인 수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저축은행이 수산물담보대출을 내놓게 된 건 국내 수산업의 위기와도 관련이 있다. 최근 동해안권의 해양·수산업은 기후변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수 온도가 급격히 올라 플랑크톤이 감소하면서 어종 변동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수온에 따라 양식어업의 피해도 커지며 지역 경제 자체가 위축되는 양상이다.
이에 수산업자들도 자금난을 겪는 경우가 많아졌으나, 제공할 담보가 마땅치 않아 대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