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이 직원들에게 월급의 800% 규모로 성과급을 지급했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월급의 800% 수준으로 지난해 성과급을 책정했다. 키움증권 측은 보상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기본급이 아닌 월급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했다. 성과급은 상반기 150%, 하반기 650%로 나눠 지급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요 성과부서와 인사 평가에 따라 차등 적용이지만 평균적으로 연간 80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이 성과급 규모를 늘린 이유는 지난해 실적이 2023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2023년 영풍제지 주가 폭락 사태에 따른 미수금으로 4333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5647억 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수금 사태가 해결되고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영역에서 실적을 내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91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조 클럽’ 복귀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1조 1620억 원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1년 1조 2089억 원을 넘어설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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