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국내 증시가 부진을 겪는 가운데도 국내 30대 주식 부호들의 지분 가치는 5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재산 2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지분 가치가 4조 6000억 원 넘게 늘어나면서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3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상장 주식 보유 상위 30명의 주식 재산 합계는 82조 2659억 원으로, 1년 전 77조 5684억 원에 비해 4조 6975억 원, 6.1% 증가했다. 주식 재산 증가액 1위는 4조 6039억 원이 늘어난 조정호 회장으로 증가율은 76.1%였다. 이로써 조 회장은 지분 평가액 10조 6544억 원을 기록,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5조 4799억 원)을 제치고 국내 주식 부호 2위로 올라섰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2조 7658억 원이 늘어 조 회장 다음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증가율은 356.6%에 달했다. 지분 평가액이 3조 5415억 원으로 급증한 박 대표는 1년 만에 25위에서 9위로 16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평가액이 1조 9963억 원에서 3조 9979억 원으로 2조 17억 원, 100.3% 증가했다. 곽 부회장의 순위도 12위에서 8위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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