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설을 맞아 떡국·나물·구이·전 등 명절 단골 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다. 차례를 지내는 집안에선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상에 올린 후 가족끼리 나눠 먹곤 하는데, 비용 부담이 적잖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가 상승의 여파로 올해 정부가 추산한 전통시장 설 차례상 비용은 22만원4040원, 대형마트는 25만8854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편의점 업계에선 설 명절 음식을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도시락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CU는 이번 설을 맞아 ‘명절 11찬 도시락(7500원)’을 출시했다. 해당 도시락에는 전, 잡채, 나물, 돼지불고기 등과 함께 후식 찹쌀떡까지 총 11가지 음식이 들어 있다. 중앙에는 지름 10cm 가량의 두툼한 떡갈비를 담아 풍성함을 더했다. CU 측은 “명절 음식을 하나하나 준비하기 어려운 1~2인 가구를 위해 11가지 요리를 한데 모은 명절 간편식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25는 '혜자로운 설 명절 도시락(6500원)'을 올해의 '설 도시락'으로 선정했다. 9칸으로 구성된 이 도시락에는 불고기, 너비아니, 모둠전, 3색 나물 등 9가지 메뉴와 전복톳밥, 흑미밥, 김치볶음밥이 담겼다. GS25에 따르면 '설 도시락'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설 연휴 기간 동안 도시락 매출 1위에 올랐다. GS25 관계자는 "앞으로도 메뉴, 구성방식 등 명절마다 차별화된 도시락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와 협업한 설 기획 명절 도시락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의 명절 한식 도시락은 안유성 명장이 운영하는 '장수회관'의 대표 메뉴인 '마늘양념갈비'를 메인으로 한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6900원)'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설 명절 기간(2월 9∼12일) 도시락 매출은 전년 설 명절 연휴(1월 21∼24일)보다 10% 가까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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