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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예약 기능도 넣나…카카오T, 티머니에 투자

카카오모빌리티, 20% 지분 확보

카카오T 연계 공공 서비스 강화

'콜 몰아주기' 등 오명 해소 노려

카카오T 앱을 사용하는 모습.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앞으로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에서 예약해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티머니의 신설 법인에 지분 참여를 확정하면서 공공 교통 분야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티머니의 신설 법인인 ‘티머니 모빌리티(가칭)’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투자를 확정했다. 지분은 20%에서 1주 적다. 티머니가 공공 플랫폼 성격이 강한 만큼 외부 투자 지분을 20% 아래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티머니의 최대 주주는 지분 36.16%를 보유한 서울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티머니 모빌리티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공공 교통 및 공익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T를 활용해 고속·시외버스, 공공자전거 등 교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의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카카오T에서 바로 결제해 이용하거나 고속버스를 예약하는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교통 약자 등 디지털 인프라 접근성이 취약한 시민들의 이동권 확대와 공영 인프라 서비스 개선 등에서도 힘을 합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장애인이나 노인 등 택시 애플리케이션(앱) 호출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택시 이동 서비스를 개선하고 외국인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여 관광 수요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앞서 예상됐던 개방형 택시 호출 플랫폼을 신설하는 방안은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티머니 신설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공공성 기여를 크게 높여 택시 콜 몰아주기 논란 등으로 불거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양사가 공익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이라며 “새로운 플랫폼 출시나 호출 연계 없이 공공성 높은 모빌리티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협력 방안 모색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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