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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두배에도 시총 3분의 1 날아가" 쿼드운용, 한국단자공업에 '주주가치 제고' 압박 [시그널]

자회사 합병·주주환원율 50% 확대 등 3가지 개선안 제시





쿼드자산운용이 국내 자동차 부품 강자 한국단자공업을 상대로 본격적인 주주행동주의에 나섰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은 한국단자공업 지분 2.76%를 보유한 주주로서, 회사 측에 공개서한을 발송하며 경영 개선을 촉구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8일 쿼드자산운용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1973년 설립된 한국단자공업은 자동차·전자용 초정밀 커넥터 분야의 선도기업이다. 최근 20년간 연평균 성장률 11.6%를 기록하며 안정적 실적을 보여왔고, 전기차 전환기에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매출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쿼드운용은 "지난 10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2% 이상 증가했음에도 시가총액은 오히려 33.4% 하락했다"며 소액주주 가치 훼손을 지적했다.

특히 최대주주 보유사인 케이티인터내쇼날과의 내부거래가 문제로 지목됐다. 쿼드운용은 "케이티인터내쇼날의 상품매입 86%가 한국단자공업과의 내부거래"라며 "소액주주들이 최대주주 대비 비례적 이익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쿼드운용은 케이티인터내쇼날과의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율 50% 확대, 투자자 소통 강화 등 세 가지 개선안을 제시했다.

배당과 관련해 쿼드운용은 "현재 10% 수준의 낮은 배당성향과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은 경영진의 비효율적 자본배분을 보여준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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