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004170) 그룹 회장은 부인 한지희씨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워싱턴DC에서 '스타라이트' 무도회(Starlight Ball)에 참석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 부부가 참석하는 스타라이트 무도회는 사령관 무도회(Commander in Chief Ball)와 자유의 취임 무도회(Liberty Inaugural Ball)와 함께 취임식 당일 열리는 무도회다. 이번 취임식을 전후로 총 6개의 무도회가 열리는 가운데 스타라이트 무도회는 고위직 관료와 재계 관계자 등 핵심 인사가 주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이 대통령을 일대일로 대면해 축하 인사를 할 기회도 마련된다. 트럼프는 스타라이트를 포함한 세 무도회에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정 회장도 부인 한지희 씨와 함께 할 예정이어서 첫 부부간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18일부터 열린 각종 비공개 행사에 트럼프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 관료와 재계 인사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 자리를 포함해 지난달 중순 트럼프의 ‘본진’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국내 정치상황에 대한 미국 행정부 핵심관계자 측의 생각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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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당장 미국에서 확대하는 사업은 없지만 기업인으로서 한미 간 가교가 돼 국익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7일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에 "트럼프 주니어와 스스럼 없이 대화하고 스스럼 없이 만나는 사이"라며 "이런 만남을 유지하면서 둘이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교관이나 행정가가 아니어서 국가 어젠다(의제)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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