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개 가운데 3개 이상이 명절 관련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설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월 6일부터 14일까지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작년 설 대비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33.5%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원활하다’는 답변은 11.0%에 그쳤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은 ‘판매 부진’이 7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 31.3%, ‘인건비 상승’ 19.4% 순이었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은 ‘높은 대출금리’가 47.4%로 제일 많았다.
중소기업이 밝힌 올해 설 자금은 평균 2억 2940만 원으로 조사됐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1920만 원으로 집계됐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은 ‘납품대금 조기회수’ 49.4%, ‘금융기관 차입’ 30.1%, ‘결제연기’ 20.5%, ‘사채조달’ 4.8% 등의 순으로 조사됏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 관련해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8.9%로 나타났다. ‘미지급’은 30.4%였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20.7%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42만 4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평균 50.5%였다. 이는 정액 60만 9000원, 정률 기본급의 60.3%였던 지난해 설 상여금 지급 수준과 비교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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