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006040)이 발행한 회사채가 사전 수요 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7650억 원의 주문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동원산업은 3년물 1400억 원과 5년물 600억 원으로 구성된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수요예측 결과 목표액의 7배가 넘는 7650억 원이 몰리자 동원산업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늘렸다. 발행금리도 3년물과 5년물 모두 민간 채권 평가 금리 대비 0.15%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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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은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시장 지배력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흥행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을 운영하고 있다. 육상 연어 양식과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책정한 동원산업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그룹이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 속 수산·식품·소재·물류의 핵심 사업군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그룹은 올해 역시 식품뿐만 아니라 물류와 4차산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 기조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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