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물리 충돌이 발생할 것을 우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호처에게 회동을 제의했다.
14일 국수본과 공수처가 공동으로 구성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오늘 오전 8시께 비상계엄 특수단·공수처·경호처 관계자가 만나 영장 집행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경찰이 먼저 공문을 발송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등 10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체포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경호처와의 물리 충돌로 유혈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던 상황이다.
세 기관은 1시간가량 회동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크게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본은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에 대한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경호처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시 기존 계획대로 영장 집행을 시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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