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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00억 클럽' 100개…올리브영 '뷰티 맛집'답네

신규 카테고리 육성이 성장에 주효

‘클린 뷰티’ 상품군에 인증 부여하고

건기식은 ‘먹는 화장품’으로 세분화

온오프라인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100억 원 이상의 연매출을 거둔 뷰티 브랜드 수가 처음으로 100개를 기록했다. 연매출 상위권에는 국내 중소 브랜드가 포진하며 올리브영과 동반 성장하는 효과를 누렸다. 이들의 가파른 성장에는 ‘이너 뷰티’를 포함한 신규 카테고리를 창출하는 올리브영의 작업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올리브영은 국내 시장에서 입점 브랜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 소비자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8일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자사에서 100억 원 이상의 연매출을 거둔 브랜드 수가 100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3년 연매출 100억 원을 넘긴 브랜드 2개가 처음 나온 이후 11년 만에 50배로 급증한 셈이다. 특히 메디힐·라운드랩·토리든은 올리브영에서 각각 연매출 1000억 원을 거두기도 했다. 2019년 올리브영에 입점한 토리든은 2022년 연매출 100억 원을 넘겼고 이후 2년 만에 1000억 원 판매를 달성했다.

올리브영 내 연매출 상위 10대 브랜드가 모두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채워진 것도 눈길을 끈다. △구달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바닐라코 △어노브 △클리오 △토리든 등이다. 2013년에는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국내 중소 브랜드가 단 3개에 불과했지만 올리브영과 동반성장한 중소 브랜드가 대거 늘었다.

올리브영은 신규 카테고리를 육성한 것이 입점 브랜드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린 뷰티’다. 올리브영은 2020년부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유해 성분을 배제한 친환경 브랜드에 클린 뷰티 인증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입점업체와 친환경·비건 상품의 기획과 마케팅을 직접 협의하기도 했다. 현재 클린뷰티 인증 브랜드 수는 첫 해와 비교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먹는 화장품 격인 ‘이너 뷰티’도 마찬가지다. 올리브영은 종합비타민과 다이어트 상품이 주를 이뤘던 기존의 건강기능식품시장을 핵심 소비자인 2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세분화하는 작업에 주력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건강하게 일상을 가꾸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부합하는 콜라겐·글루타치온·프로바이오틱스 등 상품군과 브랜드를 육성한 결과 이너 뷰티 매출 규모가 최근 2년간 연평균 30%씩 증가했다”고 전했다.



향후 올리브영은 K뷰티 상품의 인기를 타고 글로벌 소비자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소비자가 주로 찾는 글로벌 관광 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상품 선별과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상품명을 영문으로 병기하는 식이다.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해외 여행사나 카드사와 연계한 마케팅도 늘리기로 했다.

해외 온라인 매출은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 가능한 역직구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지난해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미국·영국·일본 등 국가별로 현지 입학이나 연휴 같은 시즌 특성에 맞춰 프로모션을 세부화하고 시장별 상품 추천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N성수 전경. 사진 제공=CJ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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