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략적 동맹 관계 구축에 27일 장 초반 관련주들이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CJ대한통운(000120)은 전 거래일 대비 6.77% 오른 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53% 강세로 시작한 주가는 한때 9만1000원까지 뛰기도 했다. CJ대한통운 주가가 9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협력에 따라 CJ대한통운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은 신세계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G마켓과 옥션, SSG닷컴 배송을 맡고 있고, 알라바바그룹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택배 물량 약 80%를 처리한다.
반면 이마트(139480) 9.54%(7100원) 내린 6만8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는 0.66% 강세로 시작했으나 이내 반락해 한때 9.27% 약세로 6만8500원까지 내리는 등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출자 비율은 5대 5로,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내년 설립될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되게 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합작법인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역직구가 확대할 경우 CJ대한통운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이마트에 대한 보고서에서 "뚜렷한 전략 방향성이 없던 G마켓이 전략 파트너를 확보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시너지 전략의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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