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도전과 변화의 DNA로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19일 전 세계 약 27만 명 임직원들에게 발송된 영상 e메일 신년사를 통해 “LG의 시작은 고객에게 반드시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데이1(Day1)’ 정신”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데이1 정신은 구인회 LG 창업회장이 정립한 경영이념으로 “국민 생활에 없어서 안 될 것부터, 남이 하지 않은 것을 선택해, 일단 착수하면 과감히 밀고 나가라”는 도전 정신을 강조한 개념이다.
구 회장은 “고객의 삶에 즐거움(樂)과 기쁨(喜)을 드리기 위한 LG의 도전은 과감한 혁신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영역에서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만들었다”며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실패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도전해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LG는 해방 직후인 1947년 최초의 국산 화장품이었던 럭키크림부터 올해 출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3.0에 이르기까지 최초와 최고의 정신으로 혁신을 주도해 왔다는 게 구 회장의 설명이다.
LG가 꿈꾸는 미래 모습도 구체화해 구성원들과 공유했다. 그는 “고객의 시간 가치를 높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는 AI와 건강한 삶,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및 클린테크까지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많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구 회장 취임 이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온 ABC 사업에서 다시 한번 속도를 내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AI와 로봇을 일상에서 사용하면 고객이 더 의미 있는 일에 소중한 시간을 쓸 수 있다”며 “헬스케어와 혁신 신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폐기물을 줄여 깨끗한 물과 공기를 만드는 것들이 모두 LG가 그리는 새로운 미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올해 신년사 영상에는 구 회장 외에도 LG그룹 임직원들이 등장해 새해 포부를 밝혔다. AI를 활용한 스마트홈을 만들고 있는 홍석욱 LG전자 책임은 “집이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줄여주고 좀 더 즐겁고 중요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에서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조형진 연구위원은 “효능이 좋으면서도 안전한 치료제를 개발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기대수명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고 있는 크고 작은 도전과 변화가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하다”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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