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빠져나간 투자금들이 미국의 초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091억7000만 달러(155조2091억원)로 1주일 전인 지난 달 27일보다 5.14% 늘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상위 종목 5위와 7위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가 차지했다. 해당 ETF들 보관액은 같은 기간 약 9%와 10% 증가한 33억6544만 달러(4조7849억 원)와 23억9405만 달러(3조4038억원)으로 늘었다.
이들 ETF는 미국 나스닥100 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각각 3배로 추종하는 펀드다. 투자 위험이 너무 높아 국내 금융사에서는 유사 상품 출시가 아예 금지돼 있지만 미국 기업 주식과 동일하게 취급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데 제약이 없다. 일각에서는 손실 위험이 커 일반 투자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펀드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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