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전시 부스를 열고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AI가 내년 전시회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다른 주요 은행도 모두 참관단을 파견하며 타 업권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CES 2025의 핀테크 전시관에 단독 부스를 열고 12월 출시 예정인 ‘AI 투자메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참가로 신한은행은 3년 연속으로 CES에서 단독 부스를 전시하게 됐다.
AI 투자메이트는 신한은행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로 개발한 일종의 챗봇 서비스로 개별 종목이나 거시적인 경제 환경 등에 대한 이용자의 물음에 대답을 해준다. 신한은행은 이 서비스를 우선 뱅킹 애플리케이션과 슈퍼앱에 탑재한 뒤 추후 신한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후 개발을 거쳐 금융 상품 추천 등 실질적인 기능도 추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한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AI 투자메이트 개발 마무리 단계로 12월 중 초기 버전을 출시한다”며 “CES를 통해 글로벌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최근 선보인 ‘AI 브랜치’도 내년 부스에서 선보인다.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생성형 AI가 적용된 AI 은행원이 상담을 제공하고 가상의 달러를 인출하는 서비스를 시연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내년 CES에서 첫 부스 전시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부스에서 AI 기반의 미래 성장 모형을 시연해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 성장 모형은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시스템이다. 첫 단독 부스 전시에 나서는 만큼 김성태 행장도 전시관을 찾을 예정이다.
부스를 따로 열지 않는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주요 은행 지주사도 모두 CES에 참관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인원을 꾸리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2020년 이후 5년 만에 전시회를 참관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임베디드 금융과 같이 협업을 중심으로 외연 확장이 이뤄지는 추세인 만큼 주요 글로벌 전시에 참여해 파트너십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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