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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동화 제작…키즈콘텐츠 키우는 IPTV

SK브로드밴드·KT AI서비스 개발

LGU+에선 부모 목소리로 읽어줘

교육 디지털화에 개발 경쟁 가속

SK브로드밴드가 이달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키즈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제공=SK브로드밴드




인터넷(IP)TV 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키즈 콘텐츠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확대로 유료방송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키즈 콘텐츠로 새로운 수익 모델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AI 키즈 콘텐츠는 주 시청자인 아이와 부모가 제작 과정부터 직접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 달 지니TV 키즈랜드에서 진행하는 ‘함께 그린책’ 프로젝트에서 AI 동화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TV 모니터 앞에서 아이와 부모가 음성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면 AI 기술로 관련된 영상을 생성해 동화 콘텐츠로 제작해준다. 지니TV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음성합성기술(TTS)을 도입해 대사를 읽어주는 AI 동화책도 선보일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부터 키즈 서비스 B tv 잼(ZEM)에 AI 기술을 접목한 'AI로 만든 읽어주는 동화'와 'AI 영어 더빙 동요' 콘텐츠를 선보인다. 등장인물과 동화 속 배경 등을 학습한 AI 모델로 50페이지 내외 동화책 분량을 4분 남짓 동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키즈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에서 제공하는 ‘꿈꾸는 AI 오디오북'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자체 AI 기술 ‘익시’가 부모의 목소리를 학습해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게 주요 특징이다.



IPTV들이 잇따라 AI를 접목한 키즈 콘텐츠를 선보이는 배경에는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최근 AI를 활용한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AI 키즈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특히 AI로 제작한 키즈 콘텐츠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콘텐츠라는 점에서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핑크퐁’ 등 특정 키즈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거나 영어 학습 콘텐츠를 늘리면서 영유아 자녀를 가진 시청자 가구를 끌어들였지만 신규 고객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기존 요금제에 매달 추가 비용만 지불하면 AI 동화책을 무제한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출시하면 새로운 유료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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