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스타트업과 협업해 기업간거래(B2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LG전자는 2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무역협회(KITA)와 함께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비즈노베이터’의 올해 성과 발표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비즈노베이터는 LG전자 B2B 사업에 특화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진행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LG전자는 올해 옥토브·커넥트브릭·빔웍스·소서릭스·모니트·위클러버·스칼라데이터·티제이랩스 등 8개 파트너사를 최종 선발하고 신사업 육성 전문가를 투입해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며 사업화 검증을 해왔다.
레일 이동형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보유한 옥토브의 경우 LG전자와 다양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 관련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매달린 충전기가 이동하며 한 대의 충전기로 다수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어 전력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커넥트브릭의 기술은 LG전자의 차세대 빔프로젝터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한다. 빔웍스의 초음파 영상 AI 분석 기술은 의료용 진단을 보조하는 LG전자 의료용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다.
사업화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LG전자는 재작년 참가 업체 아이시냅스의 자체 개발 기술 ‘사운드 캐스트’를 사이니지 제품에 탑재해 내년에 출시한다. 사운드 캐스트는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주파수의 음파로 데이터를 송수신해 설치 공간 안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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