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이 8000억 원을 투자해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식품 공장을 설립한다. 바이오사업부를 수조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해외 식품 생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K푸드의 글로벌 확장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20일(현지 시간) 헝가리 투자청과 11만 5000㎡ 규모의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너버르사니에 축구장 16개 크기로 지어질 예정이다. 공장 설립에는 1000억 원이 투입되며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하게 된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를 거점으로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을 대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 슈완스는 사우스다코타주(州) 수폴스에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착공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 이 공장은 57만 5000㎡ 부지에 축구장 80개 규모로 들어선다. 투자 금액은 7000억 원이다.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 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출 예정으로, 준공될 경우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 시설이 된다. CJ제일제당은 이 공장을 미국 중부 생산 거점으로 삼아 ‘미국 아시안 푸드 1등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 역량 투자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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