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15초~10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인 ‘숏폼’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숏폼 콘텐츠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플랫폼은 유튜브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셜미디어·숏폼 트렌드 리포트 2024'를 공개했다.
오픈서베이는 리포트에서 “숏폼의 성장이 소셜미디어 트렌드를 바꿨다”며 “이미지 중심이던 인스타그램은 릴스 덕분에 사용자가 더 오래 머물게 됐고, 반대로 유튜브는 쇼츠가 성장하면서 체류 시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숏폼 콘텐츠의 주제도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까지만해도 유머·예능·챌린지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여행·맛집·반려동물 등 더 일상적이고 폭넓은 주제의 숏폼이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만 15~59세 남녀를 대상으로 모바일 앱으로 응답을 수집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 시청 경험 또는 게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82.7%로, 10명 중 8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56.5%, 2023년 68.9%에 이어 올해까지 숏폼 콘텐츠 이용 추세가 이어진 것이다.
올해 조사에서 숏폼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용자 4133명이 가장 많이 이용한 SNS는 유튜브 쇼츠(87.4%)였고, 인스타그램 릴스(58.3%), 틱톡(31.6%)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SNS플랫폼별 숏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모두 알고리즘에 뜨는 영상만 시청, 또는 주로 알고리즘에 뜨는 영상을 시청한다는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아 알고리즘이 시청 콘텐츠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냈다. 다만 알고리즘 및 검색에 대한 만족·불만족 질문에 대한 주관식 응답 결과로는 3개 플랫폼 이용자 모두 공통적으로 알고리즘이 맞춤형 추천을 잘한다고 여기면서도 동일한 콘텐츠를 반복 노출하거나 양산형 콘텐츠가 많은 점에 불만을 느끼며 다양한 추천을 원하고 있었다고 오픈서베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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