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올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5% 감소한 63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6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32억 원)보다 455억 원(14.5%) 감소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1027억 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영향이 컸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둔화세를 보였다. SC제일은행의 올 3분기 이자이익은 299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3144억 원)보다 4.6%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425억 원으로 1년 전(1054억 원)과 비교해 59.6%나 감소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환파생손익 등의 감소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1%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6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로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3분기보다 9.97%포인트 상승한 225.51%를 기록했다.
올해 9월 말 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85조 7008억 원)보다 5조 8142억 원(6.8%) 증가한 91조 5150억 원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CAR)은 22.99%로 지난해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7분기 연속 20%를 상회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8.87%를 기록하는 등 충분한 손실 흡수력 및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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