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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하는 수출…10월 중순까지 전년比 3% 감소

반도체 36% 성장세 이어갔지만

석유제품 -40%, 승용차 -3.3%

일평균으론 수출 1% 늘었지만

기저효과 소멸로 증가세 둔화 전망

부산항 전경. 연합뉴스




10월 중순까지 수출이 3%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 증가하긴 했지만 수출 증가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7억 66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 증가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가 12.5일로 작년 동기(13.0일)보다 0.5일 적은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36.1% 증가했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승용차(-3.3%), 철강제품(-5.5%), 석유제품(-40%), 선박(-16.2%), 무선통신기기(-21.7%) 등 다른 품목은 대부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2%), 베트남(1.1%), 대만(90%)은 늘었지만 미국(-2.6%), 유럽연합(-8.9%), 일본(-12.6%) 등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37억 7500만달러로 10.1% 감소했다. 원유(-25.5%), 석유제품(-13.2%), 기계류(-9.1%) 등의 수입이 줄었다. 반도체(0.8%), 가스(9.7%), 반도체제조장비(31.3%)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1.1%), 미국(-4.8%), EU(-12.7%) 등이 줄고 일본(2.2%), 베트남(0.4%)이 늘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0억 8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4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에선 일단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0일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다”며 “이달도 반도체·자동차 등 양대 수출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로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고 무역수지도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출 반등세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달부터 기저효과가 사라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전년대비 4.9% 증가한 이후 12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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