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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틱아트에 자율주행차까지”…제2개항 앞둔 인국공 확장공사현장 가보니

여객능력 연간 1억명…홍콩·두바이 이어 세계 3위

여권·탑승권 필요 없는 스마트패스 전면 도입 예정

"2001년 개항 이후 노하우 쏟아부어…연내 운영"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부 천장에 설치된 조형물이 빛과 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 제공=국토부 출입기자단




17일 방문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4단계 확장 건설공사 현장에는 아직 비닐을 벗기지 않은 스마트패스 같은 최첨단 장비들이 여행객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출국장 천장에는 벵골호랑이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키네틱아트 ‘더 이터널 스카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으로 신설하는 확장부(노란색 부분)를 표시한 조감도. 새롭게 들어서는 양 날개 끝에 하늘이 뚫린 중정이 보인다. 사진 제공=인천공항공사


이날 언론에 첫 공개된 인천공항 2터미널 확장부는 한층 거대해지고 똑똑해졌다. 2017년부터 7년에 걸친 4단계 확장건설 사업은 공정률이 지난달 말 기준 99.6%까지 올라왔다. 총사업비는 4조 8000억 원에 달한다. 3750m×60m의 제4활주로 건설로 시간당 운항횟수가 90회에서 107회로 증가한다. 이로써 연간 여객 1억 600명, 화물 630만 톤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여객 수용 능력 기준 홍콩 첵랍콕 공항(1억2000명) 두바이 공항(1억1500명)에 이어 전세계 3위 수준이다. 인천공항 건설사업이 1992년 시작 후 30년 만에 1~4단계 종합 준공을 앞둬 ‘제2의 개항’이라고도 표현한다.

여객시설 확장부는 기존 2터미널 양편으로 뻗은 날개의 길이가 750m에 이른다. 직선부(600m)는 걸어서 6분가량이 소요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무빙워크(수평이동대)와 380m 구간 자율주행전동차량 운행을 통해 여객 편의 증진 및 이동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비닐을 벗기지 않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부의 스마트패스 기기. 사진=유현욱 기자




게이트(탑승구) 일부는 번호가 두 개씩 달렸다. 소형 항공기는 2대가 동시에 계류 가능하다. 게이트는 양편 확장부에 17개씩 34개가 신설돼 총 71개로 늘어난다. 여권, 탑승권을 꺼내지 않아도 안면 인식으로 출국장, 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는 ‘스마트패스’가 전면 도입된다. 적용 범위 역시 셀프 체크인·백 드롭 서비스까지 확대돼 체크인 시간은 10%, 탑승 시간은 4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확장사업을 통해 글로벌 아트허브로서 위상도 확립한다. 확장부 양 날개 끝에는 하늘이 뚫린 중정이 들어선다. 동편 끝부분의 ‘한국정원’에는 창덕궁 후원에 있는 정자인 승재정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정자가 놓였다. 반대쪽 서편 끝에는 다양한 이벤트 활동이 가능한 열린정원으로 꾸몄다. 세계공항 중 에어사이드(항공기가 이동하는 장소) 시설 내에 야외 공간을 조성한 것은 인천공항 2터미널이 처음이다. 입국장에 설치된 비행 정보 안내판(60m×6m)은 도착 정보를 동화풍의 이미지로 전달한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부사장 직무대행은 “4단계 건설사업은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공사가 23년간의 노하우를 쏟아부은 가장 역점적 사업”이라며 “12월 운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편 확장부 끝에 설치된 중정.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부 입국장 안내판. 사진=인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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