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의 골프보험이 골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3만 8000건 가입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출시돼 올 8월 1년만에 3만 3000건 가입을 받은 이후 두 달 만에 5000건 이상 추가 가입을 달성했다.
18일 롯데손보에 따르면 이 회사 보험 플랫폼 앨리스에서 판매하는 ‘CREW 골프보험’은 15일 기준으로 3만 8815건 가입을 받았다.
보험업계는 이 상품이 골프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를 상품 설계를 잘 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첫째로 이 상품은 홀인원 축하 비용을 200만 원 준다. 다른 대부분 상품의 홀인원 보상이 100만 원인데 비해 두 배로 크다. 이 상품 이후 삼성화재가 역시 홀인원 축하금 200만 원을 주는 ‘착한 골프보험’을 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통 홀인원을 하면 뒷풀이와 기념품 비용으로 수백 만원이 들어간다"며 “100만 원은 좀 작다고 보는 보험 소비자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부담없는 가격도 인기의 요인이다. 1회권 가입 보험료가 2000원이다. 5회권은 6660원이고 50회권은 6만 6650원이다. 골프 약속이 있는 날을 앨리스 앱 내의 캘린더에 입력해 놓으면 해당일에 자동으로 보장이 개시된다.
1명이 동반자 동반자 3명 포함해 4명의 보험을 동시에 들어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같이 플레이하는 동반자들에게 보험을 선물할 수 있어 인기다. 자신은 골프를 치지 않아도 남을 위해 들어주는 기능도 있다.
이 보험 가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가 각각 37.8%와 44.6%로 압도적으로 높다. 골프를 즐기는 중년들이 주 고객이다. 30대 가입자도 8.9%로 적지 않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골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것이 이 보험이 성공한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앱으로 가입하는 상품인 만큼 정보기술(IT)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을 추가해 상품을 설계했다”면서 “가을들어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가입자가 더욱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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