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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UCK, 에프앤디넷 대상웰라이프에 매각 [시그널]

창업자 지분까지 포함해 100%

락피도로 유명, 건기식 유통 강점

병·의원 채널에서 독보적 점유율

UCK 1호펀드 청산 눈앞, IRR 20%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가 건강기능식품 ‘락피도’로 알려진 에프앤디넷을 대상(001680)웰라이프에 매각했다. 지난 2017년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인수한 지 7년 만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파트너스는 이날 대상웰라이프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UCK가 보유 중인 지분 75%와 창업자인 김경옥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5%, 자사주 10%를 포함한 지분 전량이다. 전체 몸값은 비공개다. 앞선 예비입찰에서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4~5곳이 경쟁했다.

매각주관사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를 사조에 2500억 원에 매각할 때도 자문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에프앤디넷은 건강기능식품 업체다. 유산균 제품인 '락피도', 임산부 영양제 '닥터맘스' 등으로 유명하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토대로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



특히 분만병원에서 영업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 산부인과·소아과 중 70%에 달하는 병원들에 ‘샵인샵’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총 6500여개 병원·약국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의사가 추천하는 브랜드라는 평판을 갖게 됐으며, 이러한 차별화된 판매 채널이 원매자로 하여금 안정적인 중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롯데마트 등 신규 오프라인 채널도 늘렸다.

UCK는 지난해부터 에프앤디넷에 대한 체질개선 작업을 단행했다. 우선 주요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고객 관계 관리(CRM)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반품 제도를 변경해 거래량이 부진한 거래처는 현장 재고를 수거했다. 건기식 특성상 유통기한이 지나면 판매가 불가능하고, 결국 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채널에 특화된 독자적 브랜드(닥터에디션:병원, 더팜:약국, 락피도:온라인)로 분리해 채널별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각 채널별 점유율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에프앤디넷은 지난해 매출 589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6억 원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늘어나고 판촉 경쟁도 치열해져 다른 기업들의 실적이 주춤한 반면에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출산율 감소와 코로나19, 병원 파업 등의 악재에도 견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UCK의 1호 블라인드펀드는 포트폴리오가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토즈 한 곳 만이 남게 됐다. 1호 펀드는 지난 2014년 3074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미 공차를 360억 원에 인수한 뒤 3500억 원에 팔아 6배의 대박을 냈던 만큼, 토즈 매각까지 순조롭게 완료된다면 펀드 내부수익률(IRR)은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웰라이프는 최근 환자용 식품 중심이었던 뉴케어 브랜드를 소비자 맞춤형 영양 관리 브랜드로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개발을 위해 데이터사이언스 전문 기업인 렉스소프트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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