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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 티웨이 경영권 장악 나선다 [시그널]

현 2대주주로 예림당과 지분 3.2%P 차이

항공사 인수로 해외 호텔과 시너지 강화

고객 돈인 상조 선수금 500억 빌려 논란

내년 3월 주총 기점 이사회 장악 나설 듯

티웨이항공. 사진제공=티웨이항공




대명소노그룹 계열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구 대명호텔앤리조트)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091810) 경영권 확보에 본격 나선다. 올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에 오른 데 이어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 지분매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최대주주인 예림당측(29.97%)과 대명소노그룹(26.77%)의 지분 격차가 3.20%포인트에 그쳐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차지하려는 목적은 항공사와 해외 리조트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올 4월 한진그룹의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와 미국·프랑스 호텔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라 유럽 4개 노선을 이관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9일 “해외 여행 수요와 맞물려 해외 항공권 물량을 확보하면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며 “오랜 기간 항공업 진출을 준비해온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2대 주주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보통주 3209만1467주(14.90%)를 주당 3290원에 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상조 계열사인 대명스테이션으로부터 500억 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고객 돈인 상조업 선수금을 빌려 항공사 인수를 추진한 셈이다. 이어 JKL로부터 콜옵션(주식을 매수할 권리)을 행사해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이 708억 원을 주고 잔여 지분 11.87%를 인수했다.

출판사인 예림당은 예림당과 나성훈 티웨이홀딩스(004870) 부회장 등이 티웨이홀딩스 지분 46.91%를 보유하고 있는데, 티웨이홀딩스는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티웨이항공 지분 29.99%를 갖고 있다. 예림당은 올해 초 JKL에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최대주주 지위를 위협받게 됐다.

대명소노그룹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이사회 장악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 현 등기임원 7명 중 4명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사회는 최대 12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도록 정관이 돼있어 사외이사 추가 선임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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