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7% 이상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가 월 기준 사상 최대인 136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자동차 역시 9월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58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일을 뺀 조업일수 기준으로 9월 하루 평균 수출(29억 4000만 달러)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후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해 무선통신기기·컴퓨터·자동차·선박·바이오헬스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87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0.7% 이상 급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제기한 ‘반도체 겨울론’을 불식할 수 있는 호실적으로 평가된다. 2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난 55억 달러를 기록하며 9월 기준 역대 최고 성적을 보였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수출지표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의 호황 주기가 더 연장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역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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