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왕 인텔이 인수당할 위기라고?
결론부터. 수십 년간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온 인텔이 최근 들어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PC용 반도체 제왕이었던 인텔은 모바일·AI로 변화하는 업계에 적응하지 못해 역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2020년 2900억 달러를 웃돌았던 시가총액은 현재 30% 수준인 930억 달러로 축소됐고, 올해 2분기엔 16억 달러(약 2조 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인텔은 전 직원의 15%를 해고하고 신규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인수를 제안한 퀄컴은 스마트폰용 반도체 설계에 강점을 지닌 미국 기업으로, 인텔의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설계 및 제조 능력을 통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인수합병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합병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대규모 합병인 만큼 엄격한 반독점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인한 국가안보 문제가 변수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양사는 이미 중국 반독점 기관의 반대로 M&A 시도가 무산된 적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기술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이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번 합병이 성사된다면 미국의 반도체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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