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LG이노텍이 아이폰 16 수요 저조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영업익이 기존 시장 전망치보다 11% 넘게 적을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도 기존 대비 10% 하향 조정했다.
박경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연결 기준 LG이노텍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직전 추정치(3040억 원)보다 13.91% 적은 2617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추산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 2958억 원보다도 11.53% 적은 수치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영업익 전망치 하락 요인으로 아이폰 16 수요 부진과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을 꼽았다. 올 2분기 1371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1382원까지 치솟은 후 하향세에 접어 들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는 1338원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아이폰 16 출시로 카메라 모듈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전체적인 수요 감소로 기대치만큼의 영업익을 기록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아이폰16 예약 및 출시 시점에서 분위기가 전년 대비 약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이익 하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단행 이후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아이폰 16 역시 판매 증가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올 10월 말에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가 제공 시점에서 아이폰 16 판매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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