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18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를 투자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짓기로 했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과 베트남 북부 박닌성 당국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공장은 박닌성 옌퐁 공단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근처에 지어질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박닌성에 대한 삼성그룹의 누적 투자 규모는 65억 달러에서 83억 달러까지 증가하게 된다. 삼성은 베트남에 6개 제조 공장과 1개 연구개발(R&D)센터, 1개 판매 법인을 통해 9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앞서 7월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방한한 베트남 권력 서열 3위 팜민찐 총리를 만나 “베트남 최대 외국인투자가이자 최대 수출 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인데 향후 3년 후에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4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000만 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8.6세대 정보기술(IT) OLED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도 이와 동등한 규모의 모듈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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