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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FOMC…금리 인하하면 ‘이 종목’ 뜬다는데

연휴 직후인 19일 FOMC 회의 결과 공개

‘베이비컷’ 가능성 ↑…“증시 흐름 바뀔 것”

IT·반도체서 바이오·소프트웨어·방산으로

“영업이익률 상승 여력 있는 종목 주목해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연준에서 열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는 잠깐 쉬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은 새로운 한 주를 시작했다. 특히 연휴 직후인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되는 만큼 주식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경기 침체에 대비해 보험성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증시 주도주가 정보기술(IT), 반도체 등 성장주 중심에서 바이오, 소프트웨어(SW), 방산 관련 종목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SW·바이오 등이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미 연준이 경기 침체 우려에 FOMC에서 ‘베이비컷(0.2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출이 높은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하던 분위기에서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상승할 수 있는 업종으로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시장 데이터와 비슷한 1995년에도 금리 인하 후 주도주가 IT 등 성장주에서 헬스케어·금융 위주로 바뀌었다”며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관련 종목 폭락장 역시 주도주가 바뀌고 있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이달 베이비컷을 시작으로 11·12월에도 0.25%포인트씩 총 3회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미국 경제 상황이 물가 상승보다 고용 둔화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연이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자 대비 빈 일자리 수도 1.2개로 줄어들고 있어 경기 침체 방어를 위해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황 센터장은 “물가 상승률이 2%대를 유지하며 연준의 관심은 고용으로 옮겨갔다”며 “7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하고 빈 일자리 수가 감소하는 등 미국의 고용시장이 좁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자발적 퇴사율이 감소해 임금 상승률도 완화되고 있어 물가는 하향 안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연준이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이 아닌 베이비컷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는 배경에는 미국 소득 상위권을 중심으로 한 소비심리 회복이 자리하고 있다. 황 센터장은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자료에 따르면 상위 소득 20%는 2022년 2분기 이후 유동자산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들의 소비 여력이 경기 침체 속도를 완화해 연착륙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소득 하위 80%는 2021년 4분기 이후 유동자산이 감소하고 카드대출 연체율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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