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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이자이익 28%늘었지만 수수료이익 적자폭 커져

가계대출 억제에 주담대 늘리기 어려운데

플랫폼 경쟁력 바탕으로 비이자 활로 모색해야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이자이익이 1년 새 30% 가까이 불어났다. 이에 힘입어 3사 모두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수수료 관련 비이자이익은 손실 폭이 커지며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인터넷은행 3사의 이자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은 1조 2462억 9800만 원으로 전년동기(9699억 400만 원) 대비 28.5% 늘어났다. 같은 기간 비이자부문인 수수료이익(수수료수익-수수료비용)은 261억 4900만 원 적자에서 270억 200만 원 적자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인터넷은행들이 강점인 플랫폼을 앞세워 고객을 확보하고 수수료수익을 늘려오고 있지만 수수료비용이 더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토스뱅크의 올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297억 7600만 원 적자로 지난해 상반기(258억 8860만 원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15%가량 늘어났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2억 5200만 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22억 8100만 원) 대비 적자 전환됐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유일하게 올 상반기 수수료이익에서 30억 2600만 원 흑자를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25억 4400만 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최근 대출성장에 따른 이자이익의 증가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탓에 비이자이익의 새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터넷은행들이 이전처럼 주택담보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할 수 없게 됐다"라며 “이러한 흐름이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비이자부문에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은행들 역시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투자 서비스를 확대하며 비이자수익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케이뱅크는 이달 미국채권에 이어 국내채권 투자 서비스를 출시하며 투자 자산군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도 증권계좌 개설부터 펀드 판매,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투자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를 거듭해나가고 있다. 국내외 채권이나 발행어음을 연결해주는 토스뱅크 '목돈굴리기'의 채권, 발행어음 판매 연계액은 올 상반기 말 9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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