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접수한 금융 민원이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실손보험금 부지급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이 급증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금융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4만 8506건)보다 16.0% 늘어난 총 5만 6275건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은행 민원이 1만 4080건으로 1년 전보다 65.9% 급증했다. 홍콩H지수 ELS 사태 영향으로 펀드 관련 민원이 지난해 74건에서 올해 3918건으로, 신탁 민원이 56건에서 2312건으로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도 같은 기간 730건에서 914건으로, 예적금 관련 민원은 776건에서 792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보험권에서도 손해보험 민원이 1만 96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증가했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1622건·17.5% 증가), 계약의 성립 및 해지(395건·30.0% 증가) 등 민원 유형이 늘었다. 특히 신의료기술 치료 후 실손보험금 부지급 등과 관련한 분쟁 민원이 총 349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다.
반면 생명보험 민원은 6586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1%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보험모집(-395건·12.5% 감소), 보험금 산정 및 지급(-220건·15.0% 감소) 등 민원 유형이 감소했다.
신용카드사와 신용정보회사·대부업자·상호금융 등을 포함한 중소서민 권역에서는 민원이 1만 1836건으로 지난해 대비 10.4% 증가했다. 카드사(367건·7.2% 증가), 신용정보회사(235건·18.8% 증가)에 대한 민원이 늘었다.
금융투자 권역에서는 민원이 4105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증권사 내부통제·전산장애 관련 민원 유형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체 민원 해소, 처리 기간 단축 등 민원 처리 효율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구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실손보험과 관련해서도 소비자 유의 사항 등을 지속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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